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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야 할 길 – 스캇 펙

Updated: Nov 24, 2020

영어로 읽어서 저자 성깔이 문체에 묻어나는게 확연히 보인다. 이 사람 나처럼 참 성급하구나.


소위 힐링 서적의 효시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회초리질 잘하는 청학동 훈장님 스타일 서적 원하시면 권해드림.


미국저자이기 때문에 기독교적 사고 방식에 매여있고 본인 자체도 기독교에 옹호적이기 때문에 해탈의 과정을 성경을 빌려서 하는 것이 많음.


개인이 역경을 딛는 과정을 본인 경험이 아닌 남의 이야기를 빌려서 하는것이 있기 때문에 ‘은총’으로 가는 과정에 많이 빠져있는 부분이 있음.


힐링서적에서 제일 조심해야 할것이 회초리질이라고 생각 함. 상처 받은것을 아예 자각도 못할 정도의 사람들이거나 아예 인생에 그런 독한 에피소드가 없는 사람들은 정신 상담관련 아님 인생개발 관련 서적에서 회초리질 듣는걸 좋아 함. 그만큼의 자극이 그런 관중들에겐 신선하게 다가 옴.


허나 상처의 깊이가 깊고 그것에 대한 자각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환경이 사람이 견딜만한 수준이 아니었고 그걸 견뎌내기 위해 자신의 생각이 왜곡되었다는걸 하루가 다르게 인식하고 애써부정하고 이걸 반복하는데 이골이 난 사람들임. 이런 사람들에게 말로 듣는 채찍질은 그닥 반가운건 아님.


저자는 상담을 하면서 본인 자체가 성급하니 두려움에 상담을 회피하거나 상담자에게 극구 부정을 하는 모습이 정말 견딜 수가 없었나 봄. 그래서 그들을 그냥 ‘게을러서’ 아님 ‘인내심이 부족해서’ 본인을 변화시키지 못하는것이라고 단언 함. 허나 본인도 2차대전 때 자신에게 조언하던 정신과 의사 선배에 분개하고 그 조언을 극구부정하지 않았는가? 이런면에서 저자가 너무 성급하게 이런것에 결론을 지었다고 생각 함.


이 당시에는 인격장애에 대한 정보가 그렇게 많지 않았을때라 정말 이 저자가 인격장애 선상에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두손 두발을 들었을 수도 있음.


케이스로 나오는 몇몇 환자들은 트라우마의 핵심에 접근하기도 전에 치료가 중단 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모태 카톨릭 신앙에 정신까지 지배되어 성적인 금욕을 못참는 본인의 모습에 공황장애가 오는 한 여 환자는 신앙을 버리고서야 평안을 찾았고


기독교 부모의 신체적 학대를 못견뎌 영문학 과정중 신학적인 요소가 담긴 문학작품에 대한 논문을 정신적 트라우마로 끝내지 못하고 8년인가 숲에서 자급자족을 하며 은둔생활을 하던 남자는 아이러니 하게 기독교를 다시 받아 들이며 평안을 찾음.


사람마다 종교의 가치와 필요성은 사람의 기질과 환경등에 따라 다르다는걸 알려주는 면에선 아주 좋은 책이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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