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 Ramblings K
- Jul 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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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Nov 24, 2020
왜 태어났나라는 질문은 결국 삶의 이상적 가치가 없다는걸 재차 확인할 뿐이고 이는 자살에 대한 생각으로 연결 된다.
공상하기 좋아하는 인간에게 있어서 “내가 왜 태어났을까?” 라는 질문을 던질때에 질문자가 듣고 싶어하는건 어떤 이념에 기반을 둔 답변이다.
원대한 목적을 위해나 인류에 이바지 하기 위해.. 이런 답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벅찬 강렬한 감정을 솟구치게 하는 ‘이념’이다.
허나 사람이 왜 태어나는가에 대한 답은 과학적 ‘개념’에 기반한 설명 밖에 달리 흡족하게 전달 되는것이 더 없다. 종족번식을 위한 성행위에 의해 출생을 했다 이런것 말이다. 이런 대답은 듣는이의 감정을 염두해두고 그를 기쁘게 하려는 의도나 그의 공상을 더 촉진시키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
이런 설명은 듣는 이로 하여금 실망 내지 내 존재가 이렇게 날것처럼 격하 되는것인가에 대한 자괴감에 빠진다.
이런 질문은 이렇게 질문자의 의도에 반하는 대답에 도달하게 되어있다. 이는 내 존재에 대한 평가절하로 들릴 수 밖에 없고 마치 추상적, 이상적 이유 없이 살아가는 존재로 재확인 당하는 느낌으로 연결 될것이다.
사람에게 있어 미래에 대한 공상 그리고 제마다 가지고 있는 이념적 온전함에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은 삶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그러기에 굳이 존재에 대해 왜? 라는 질문은 그 힘의 원천을 막아버리는 역할을 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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