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능력이 높은가 낮은가를 파악할때
- Ramblings K
- Dec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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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Nov 24, 2020
공감 능력이 높은가 낮은가를 파악할때 그 사람의 개그 코드(sense of humour)도 꽤나 중요하다.
내 주위에 나르시시스트였던 사람들 다들 하나같이 유머 자체를 모른다. 웃음을 공유함으로써 사람과 유대 관계를 형성 할 줄도 모르고 그럴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 나 자체는 그냥 그대로 빛나는 존재라 너희들이 그걸 당연히 알아차려야지 왜 굳이 내가 머리싸매고 개그를 학습해서 사람들에게 관심을 구걸해야 하냐는 전제가 깔려 있다.
주로 이들은 남들이 웃기면 그냥 경청하고 있다 좀 웃는척하다가 ‘참 너 웃기다’ 라는 평가섞인 어조로 말을 건낸다.
미친듯이 박장대소를 하는것도 이 사람들은 아예 안 되는것이 1)자신은 남들 앞에서 그렇게 흐트러질 수준의 사람이 아니여서 2)그냥 왜 사람들이 어떤 포인트 때문에 웃는건지 애초부터 모르는거다.
꼰대들이 아재개그를 하면서 자기만 꾸역꾸역 웃고 나머지 일행들은 갑분싸하는 경우도 나는 이렇게 본다. 그냥 자긴 의젓한 어른이라 생각하고 평생을 똥폼 잡고 살아왔는데 지딴에는 사람들한테 더 친근해보이려고 어디서 주워들은거 옮기는 수준이다. 근데 문제가 뭐냐면 사람을 웃겨보려고 노력을 해본적이 있어야지 퀄리티가 좋은 개그를 추려서 옮길꺼 아니냐. 그냥 내공이 없으니까 밑천바닥인거 다 드러내는 걸로 보인다.
이런 사람들이 똥, 방구 이런 원초적인것에 관련된 개그를 할 수 있을꺼 같나? 그런 시덥지 않은 소리했다가 우습게 보이면 죽음보다 더한 수치심 밖에 더 있지 않겠나. 다 지가 일하는 분야 사람들만 알아들을 만한 그런 이상망칙한 우스개소리를 동창회자리에서 한다거나 이렇게 핀트 나간짓을 많이 한다. 일종의 개그를 하면서도 나는 이런사람이다 과시를 하는 경향이 있다.
허나 일반화는 금물이다. 대인공포증이 있어서 지나치게 내성적인 사람들도 이런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웃긴것을 공유하는것은 유희도 깔려 있지만 주위 사람과 애착을 더 굳건히 하려는 목적이 크다. 사람들이 다 푼수라서 자기가 길가다 자빠지거나 몸개그한 얘기를 하는게 아니다. 이래서 타인과 더 가까워지는 걸 본능적으로 원하기 때문이다. 자신도 다른사람들과 같은 실수 많은 사람이라는걸 제일 쉽게 확인 시켜주는 것 또한 유머이고 말이다. 자학개그 만큼 상대방의 마음을 쉽게 여는 유머도 없거든.
이명박의 ‘못생긴 안마걸이 서비스는 좋더라’ 이것도 지딴에는 최고의 유머 인거다. 이런애들이 치는 개그 자체가 타인 비하일 수 밖에. 지 자랑은 개그로 안 먹히니까 남들 까면 웃을꺼라고 생각하는거. 근데 이게 풍자가 아닌 진짜 혐오에 기반한 비하임. 얘는 이 드립치고 꽤나 흡족해했을꺼 같다. 정치인들 우스개 소리가 현실감 떨어진다고 욕먹는것도 이중 상당수가 나르시시스트들이고 현실적인 사고가 떨어져서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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