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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집 인내

Updated: Nov 20, 2020

생각해보니까 나는 그냥 맷집이 좋은거 같음. 외부에서 오는 충격은 그 길이나 반복성 같은걸 따지지 않고 진짜 잘 견뎌냄. 그래서 어릴적엔 그냥 뭉뚱그려서 마냥 나는 참을성이 좋은게 장점이라 생각했었음.


근데 맷집은 인내심 영역에 들어가 있긴 한데 그저 일부분일 뿐임. 맷집이 다가 아니었음.

응당 혐생 살다보면 주변에 병신들이 상처주고 지랄하는거 받아주면서 맷집이 높아지긴 하지만 그거랑 내 의지로 도전함에 있어서 실패가 잦더라도 인고해내고 재도전 하는거랑은 아주 틀린 영역이더라는걸 요새 실감함.


나는 실수하는것을 두려워 함. 실수가 실패로 연결될것이고 내 무의식에서 실패는 끝을 상징하기 때문에 아예 시직부터 주저 하게 됨. 일전에는 아주 병적으로 두려워했었지만 요새라고 해서 스펙타클하게 나아진것도 아님.


나는 나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것에 엄청 인색함. 그리고 내가 어떤 새로운걸 시도를 할때 마다 실수를 하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고 부끄러워 견디기가 힘듬.


이런면에서 나는 나 자신에 대한 인내심이 없는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내 의지로 인한 선택이 결과를 맺는데 있어 엄청난 제약을 걸게 됨.


솔직히 병신들 받아주는 인내심은 이제 내 삶에선 그닥 필요한 스킬은 아님. 내가 앞으로 뭔가를 함에 있어서 나 자신의 부족함을 묵묵히 받아주는 인내심이 절실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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