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생각을 닫아버리게 만든다?
- Ramblings K
- Mar 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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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서 한낱 사람이 신의 섭리를 어찌 알랴. 이러면서 개개인의 생각 차단 시키는거 이거 진짜 안 좋은거 같아요. 그럼 믿는 당신은 그 섭리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죽을때까지 이런 근원적 질문에 대한 생각 자체를 유보 시킬 작정인가요? 그렇게 당신 머릿속을 속박해 버리는것에 익숙해지는 순간 당신 정신세계가 그냥 그렇게 멈춰버리는거고요. 그러고 그렇게 그 상태 온전히 보전해서 육신 연명하다가 죽는거에요. 안 봐도 비디오지 뭐.
일반 신앙인으로써 종교적 삶에 대한 해답이 결국 이런거 아닙니까.
직업이 성직자인 사람들은 평생 실컷 저런것에 대한 사색도 잠겨봐요. 신부님들은 수련생활도 거진 10년에다가 일년에 몇주씩 온리 사색만 하는 피정도 다녀오고 안식년도 주고 직업적으로 이게 보장이 되어 있어요. 일반 신자들은 그런거 가질 여유도 없잖아요. 그래서 애초에 성직자 만큼 자아실현 자체가 불가능 한 시스템이에요.
그러면서 막 기도회, 1박 피정 이런거 하면 생각의 시간을 그나마 가지게 되었다는것처럼 바람 불어 넣고.
정신적 수양은 몸 움직이면서 잘 안 됩니다. 저 같이 그냥 생각이 많은 사람도 동적인 상태에선 몸 움직임에 정신팔려서 생각이 갈피가 안 잡혀요. 정적인 환경에서 사색을 통해서 얻는건데 하루 종일 몸 놀리는 노동자가 그게 어떻게 됩니까? 그나마 쉬는 시간 그거 탈탈 털어서 봉사하고 또 몸 놀려대고. 시간 짬내서 기도문 외우는것도요. 입을 놀리기 시작하면 그 입을 놀리는것 아니면 머릿속으로 매년 되뇌이는 같은 기도 구절 그거 연속으로 상상하느라 잡념이 생길수가 없어요. 근데 그 잡념을 모아서 정제를 시키면 나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는건데. 그러니 생전에 그러니 구제를 못 받은 그런 똥 덜닦은 찝찝함 느끼다가 죽는거에요. 제가 봤을땐 종교는 결국 개인에게 개인의 성화가 목적이며 이건 자아실현, 깨달음 이런걸로도 대체되는 것들인데.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엔 참 비효율적인 시스템이다 싶어요.
그냥 앞에 산에 약수터 가서 약수나 마시고 앉아 있으면서 멍때리는거 한달에 몇시간만 해도 일년 종교 생활하는것 보단 나을꺼 같네요
생각이 무서워서 생각을 멈추는 목적에는 정말 완벽한 수단입니다. 그것도 잘 알아요. 그게 목적이라면 종교는 정말 탁월한 선택입니다.
아 왜 내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이 진짜 넘쳐 흘러나는것일까 진짜 개탄스럽기도 해요. 저런 마인드 자체가 헤어나올 수 없는 연옥이죠.삶 자체가 연옥이 되어 버리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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